‘지방소멸’ 위기…지방의회 올해 최대 화두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의회가 올해 의정 활동을 결산하며 토론회를 마련했는데, 토론 주제의 2/3가 바로 '지방소멸' 문제였습니다.
경남에서도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지방소멸 문제가 시급하다는 진단입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회에서 열린 지방문제 대토론회입니다.
인구감소에 경남이 텅 비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남의 빈집은 10집 가운데 한 집꼴, 빈집이 14만 가구에 이를 정도로 공동화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김민재/인제대 스마트물류학과 교수 : "경제적 활력, 청년 인구의 유출에 직면한 것인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현상을 놓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해법을 모을 수밖에 없지 않나…."]
다른 토론에서는 경남의 청년 창업과 좋은 일자리 지원책을 논의했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지방대학과 전통시장, 관광산업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이틀 동안 토론회를 이어갑니다.
도의회 연구회가 마련한 토론 주제 17개 가운데, 2/3인 12개가 지방소멸 관련입니다.
지방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방소멸의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 중에 13곳이 인구감소지역입니다.
경남은 내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40년이면 초고령 인구가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생산가능 인구는 60%로 떨어져 경남 305개 읍·면·동 중 성장할 수 있는 곳은 8%에 불과합니다.
남해, 하동, 산청군은 인구감소 시급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경남 인구 300만 붕괴는 시간 문제일 뿐, 수도권과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지 쉽지 않습니다.
중앙정부에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김진부/경남도의회 의장 :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지방의회가 뜻을 모아 산적한 문제들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입법화 노력을 하겠습니다."]
경상남도의회는 내년에도 지방소멸 대책을 더 체계화해, 중앙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도록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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