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다더니 또 차량 절도…경찰까지 친 10대들
[KBS 제주] [앵커]
상습적으로 차량을 훔쳐 무면허 운전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문하려던 경찰관까지 차로 들이받고 도주하려 했는데요.
이미 같은 범행으로 구속될 뻔했다가 법원의 선처로 풀려나자 또다시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도심 도로를 하얀색 SUV 차량이 질주합니다.
시속 80km가 넘는 속도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입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후진하기 시작하더니 경찰관과 오토바이 배달기사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김민철/경위/제주 남문지구대 : "계속 후진하면서 도주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문을 열어주지 않으니까 3단봉으로 그냥 유리 창문을 깨어서 제압하여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16살 고등학생이었고 함께 타고 있다 달아났던 14살 중학생도 이튿날 붙잡혔습니다.
가출하면서 서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차량 5대와 오토바이 9대 등을 훔치고, 무면허 운전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대 학생들이 훔쳐 몰고 다닌 차량입니다.
이들은 차량 내부에 있던 지갑과 현금 등을 훔치고 이곳에 있던 블랙박스까지 뜯었습니다.
[차량 도난 피해자/음성변조 : "차 안에서 숙식한 것 같더라고 차를 찾아보니까. 현금 카드 그다음에 신분증 운전면허증 그런 거 일체가 다 사라졌어요."]
경찰은 지난달 이들 청소년 가운데 한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학생이 반성하고 있다며 법원이 선처했지만 반성은커녕 풀려나자마자 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이들 청소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화면제공:제주경찰청·시청자 공한식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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