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에너지 전환 독일, 화석연료 저감 속도…제주는 LNG?
[KBS 제주] [앵커]
제주는 탄소없는 섬을 시작으로 그린수소 허브까지 에너지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요.
이산화탄소에 더해 모든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는 기후중립 선도 국가인 독일이 제주에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를 우대하는 현장을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수도 베를린 인근 브란덴부르크주의 한 가정집입니다.
이곳에 사는 크리스티안 씨는 지난해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은 물론 수영장 물을 데울 때도 전기를 씁니다.
가정집 뒤뜰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전기를 쓰는 히트펌프로 물을 데우고 있습니다.
집 난방도 조만간 전기 설비로 바꾸면 화석연료 의존도가 대폭 낮아집니다.
당장 설치비는 부담이지만 화석연료 가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낫다는 판단에 섭니다.
[크리스티안 젠프트레벤/독일 브란덴부르크주 : "결국엔 비용상의 이유에서죠. 돈을 절약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환경에 기여하고픈 마음도 있었고."]
독일 전력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율이 40%를 웃도는데, 출력제어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 발전소를 먼저 중단하도록 법률로 규정해 놓은 겁니다.
[이나 이자벨 하프케/독일 송전회사 대변인 : "기후중립을 달성하고자 해서 당연히 화석연료 전력을 먼저 제어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합니다."]
2030년까지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난방 에너지의 절반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기후중립 방식으로 바꾸려는 독일.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에너지 소비 자체도 줄여 기후중립을 앞당긴다는 목표입니다.
[슈테판 벤첼/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차관 : "재생에너지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겁니다."]
하지만 제주는 탄소중립 선도 지역을 지향하면서도 앞으로 300MW 규모의 LNG 발전소가 새로 들어설 계획입니다.
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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