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선다는데 부산, 엑스포 재도전 가능할까?

이상준 2023. 12.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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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이 2030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뒤, 큰 상실감 속에 도시의 발전 동력을 위해 2035엑스포 유치 재도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우디 리야드 못지 않게 강자로 보이는 중국 베이징이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재도전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의 압승이었습니다.

119대 29, 90표 차이라는 상상도 못 할 성적표를 받아든 부산이지만, 유치 과정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1일 :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정부와 충분히 논의하여 2035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200억 원 이상을 모아 유치 활동에 보탰던 부산 경제계도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재도전 건의를 부산시에 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작도 하기 전에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30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 과정에서 중국 베이징이 2035엑스포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독일의 수도 베를린도 2035엑스포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패한 사우디 리야드만큼이나 강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베이징에 유럽의 맹주 독일 베를린까지 나선다면 2035엑스포 유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욱/신라대 행정학과 교수 :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죠. 우선 2035 엑스포 유치전에 나올 수 있는 나라들에 대한 사전 검토와 그 나라들에 대비해서 우리 역량이 충분한지 또 준비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사전에 검토해서..."]

2035엑스포는 오는 2026년 유치 서류를 공식 접수하며, 2028년 11월쯤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이지만, 유치 활동은 이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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