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지역 업체와 30억 돈거래…충북도, 직무관련성 조사

오윤주 2023. 12. 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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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서울 북촌에 있는 자신의 부동산을 매개로 충북지역 한 업체와 30억원의 돈거래를 해 이해충돌·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자 충북도 감사관실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에 충북도 감사관실은 김 지사와 돈거래를 한 업체 사이의 이해충돌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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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직무 관련성 없는 정상적인 거래”
김영환 충북지사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부동산을 통한 지역 업체와 돈거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서울 북촌에 있는 자신의 부동산을 매개로 충북지역 한 업체와 30억원의 돈거래를 해 이해충돌·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자 충북도 감사관실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김 지사는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돈거래를 했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정상적 거래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무 등 해결을 위해 충북지사가 되기 전 운영했던 서울 북촌의 한옥 치과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공개 매각을 추진했는데 몇몇이 나섰고, 소개를 통해 알게 된 하나와 지난 10월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이 건물을 75억원에 매매 계약 했지만 계약이 파기됐으며, 지금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업체에서 30억원을 빌렸으며, 이 업체는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업체로, 폐기물·부동산임대·금속가공·문화예술사업·커피 음식 판매업을 하는 곳이라고 이날 ‘뉴스1’이 보도했다. 또 지역에서 폐기물 관련 사업하는 업체, 실질적 업주 등과 관련이 있어 직무 관련성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지사와 돈거래를 한 이 업체는 지난 10월5일 이 건물에 33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이날 김 지사는 치과 건물 사진, 내용증명 서류 등을 보여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 지사는 “거래 과정에서 지역 업체인지 알지 못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직무 관련성도 없다. 적정 이자도 주고 있다”며 “이 업체가 건물에 매매 예약 가등기를 했으며, 매입 우선권은 이 업체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충북도 감사관실은 김 지사와 돈거래를 한 업체 사이의 이해충돌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이 업체가 사업 관련 인허가 신청을 한 게 없어 일단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부서 등을 통해 직무 관련성을 좀 더 살핀 뒤 권익위원회에도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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