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걱정 없다는데 물류 창고도 텅텅…꽉 막힌 요소수 공급 이유는

김원장 2023. 12.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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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일방적인 수출 통제 이후 차량용 요소수 공급이 또 다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지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창고에 10리터 들이 요소수가 이제 서른 개 정도 남았습니다.

[주유소 직원 : "오전에 다섯 개, 오후에 다섯 개(만 팔고 있어요).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어요. (대리점에서) 줘야 우리가 받는 거지."]

또 다른 주유소는 요소수가 동났습니다.

[주유소 직원 : "없으니까... (바닥난 지가?) 한 5일 됐어요."]

[관광버스 운전기사 : "(주유소에서) 단골은 치워 놨다가 빼 주고 그랬는데, 그런 식으로 했는데 앞으로는 없다고 (하더라고)."]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요소수 재고 물량은 4.3개월분.

아직 재고 물량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리점은 물론 대형 물류창고에서도 좀처럼 요소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요소수 유통업체 대리점 직원 : "아예 없고요. 주지 않는 상황이어서 팔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맨날 발주는 넣고 있거든요."]

온라인에선 한 통에 만 5천 원 정도 하던 10리터 들이가 삼사만 원에도 팔리고 있습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 "딴 데도 마찬가지예요. 그때부터 다 막혀 버리고. 위에서 못 준다고 주지 말라고 했다고 사장님이... (몇 군데 더 돌아다녀 보셨어요?) 그럼요. 재고 물량이 있다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량이."]

전주의 이 요소수 제조 회사는 지난주부터 소매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생산과 도매 출하는 계속하고 있지만, 요소 수입이 막히면서 언제까지 라인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김기원/아톤산업 대표 : "항구에 저희 물건이 (잡혀) 있지요. 제3국에서 (재료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1월 말, 2월 초면 재고가 다 소진되지 않을까..."]

반면 정부는 주말부터 공공비축 요소수 2천 톤을 긴급 방출하고 있으며,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요수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2천 톤은 화물업계가 열흘 정도 쓸 수 있는 양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방세준/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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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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