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12월 기록 경신…유통가 달라진 풍경
[KBS 광주] [앵커]
지난 주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이 지났죠.
시기상 매서운 한파가 한창일 때지만 이례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통가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실종된 추위에 난방용품 특수는 사라지고 야외활동 제품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겉옷을 걸치지 않고 장을 봅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홍나단/광주시 일곡동 : "올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일부러 반바지에 잠바 입고 왔는데, 잠바도 벗어도 될 것 같습니다."]
12월 중순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유난히 포근한 올 겨울.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인 날이 계속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10.4도로 평년보다 6도 가까이 높았습니다.
[기혜진/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동서 흐름이 강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했고, 반면에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실종된 추위에 유통가 풍경도 예년과는 다릅니다.
난로나 온풍기 같은 난방용품 특수는 사라졌고, 등산 같은 야외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이정근/대형마트 근무 :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가벼운 아웃도어나 점퍼, 신발 같은 수요가 늘어난 경향이 (있습니다.)"]
겨울철 풍경을 바꿔 놓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는 이번주 내내 이어지다가 주말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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