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북부 산지에 많은 눈…해안은 온종일 비

김보람 2023. 12. 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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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대설특보와 호우특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지에는 5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낮은 산지와 해안가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악산 정상부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산자락 곳곳에 흰 눈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산지에는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마치 장마가 연상될 정돕니다.

[정재훈/속초시 중앙동 : "비가 이렇게 많이 온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너무 신기했고 이렇게 12월에 원래 1월이나 2월쯤에 눈이 오는데 12월에 온다 해서 너무 신기했고…."]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해발 1,000미터 이상 산간 고지대에는 많은 양의 눈이, 낮은 산지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 북부 산지에는 대설특보와 호우특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황수남/강원지방기상청 사무관 : "(우리나라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으로 고기압에 의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으로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산간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 운전자들은 폭설에 대비해 월동장구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최혁준/고성군 토성면 : "스노우 타이어 갈려고 그러고요. (여기)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는 겁니다."]

기상청은 내일(12일)까지 강원 산간지역에 최고 40cm 이상 눈이 더 내리고, 강원 동해안에는 누적 강수량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폭설 피해 예방은 물론 저지대 침수 등 겨울 폭우 피해에도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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