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 2028년까지 새로 짓는다
호남선 철도의 종착역인 전남 목포역이 45년 만에 신축된다. 1913년 호남선이 개통하면서 들어선 목포역은 1978년 현재 모습으로 건축됐지만 노후화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11일 “ ‘목포역 노후역사 개량사업’이 한국철도공사의 투자 심사와 이사회 심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는 490억원을 투입해 45년 된 목포역을 철로 위에 짓는 ‘선상 역사’로 신축한다. 내년 실시설계가 추진되는 새 목포역은 오는 2028년 준공될 에정이다.
새로 지어지는 목포역은 쾌적한 역사 환경과 이용객 안전 확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이용객 동선 최적화 등을 설계에 중점 반영한다. 역사 면적도 기존보다 대폭 확장된다.
목포역은 전남 서남권의 최대 교통 집결지다. 목포 인근의 영암과 무안, 해남, 신안, 진도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도나 흑산도, 홍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이용도 많다.
목포역 이용객은 평일 7000여명, 주말에는 1만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KTX가 운행되고 있는 목포역은 다른 KTX 정차역보다 1인당 대합실 면적과 화장실 시설 등이 부족해 그동안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신축되는 목포역은 보성에서 경전선 철도와 합류하는 남해선 철도(보성∼목포)가 완공되면 호남과 영남을 잇는 거점 역으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목포역이 낡아 이용에 불편이 컸다. 선상 역사로 신축되는 새 목포역이 서남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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