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감당 못하는 20대…주담대 연체율, 전연령대 중 최고

임정환 기자 2023. 12. 11. 2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대 이하 대출자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이하의 연체율을 30대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로 뛴 것을 감안하면 20대 이하 외 다른 연령대의 상황도 쉽지 않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 전 분기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연령대 주담대 연체율과 연체액도 두 배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20대 이하 대출자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이하의 연체율을 30대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은행에서 섣불리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로 뛴 것을 감안하면 20대 이하 외 다른 연령대의 상황도 쉽지 않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전년 동기(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이었다.

20대 이하 차주의 주담대 연체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기현상은 8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보통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 전 분기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이하의 연체액 역시 2분기 말 1500억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말 14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900억 원)보다는 50% 이상 많았다.

물론 다른 연령대의 주담대도 점차 건전성이 떨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전 연령대에서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두 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 원에서 1조56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오르고 늘어나는 모습이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올랐다. 연체액도 1500억 원에서 3400억 원으로 늘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 원에서 4700억 원으로 증가했다.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 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