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추락 KF-16 원인은 “고무 패킹” 결론…미군 F-16도 추락

김덕훈 2023. 12. 11. 2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9월, 공군 전투기 KF-16이 추락했습니다.

사고 발생 80여 일 만인 오늘(11일) 원인이 발표됐는데, 고무 패킹 부품이 떨어지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 문제였습니다.

고무 패킹 관련 사고는 세계 첫 사례인데, 오늘 주한미군 F-16도 추락해 이에 대한 조사 결과도 주목됩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1일 공군의 주력 KF-16이 기지에서 이륙 직후 회항합니다.

이륙하자마자 강한 충격이 발생한 겁니다.

조종사는 공군기지로 급히 방향을 돌려 비상 탈출했고, 전투기는 추락했습니다.

사고 80여 일 만에 공군이 사고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엔진 상단에 부착된 링 모양의 고무 패킹이 떨어지며 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갔다는 겁니다.

직경 90cm 안팎의 고무 2개가 당시 블레이드 등 민감한 부품을 망가뜨렸습니다.

1994년 KF-16 도입 이후 정비 불량·조종사 과실 등으로 국내에서만 10대가 추락했지만, 고무 패킹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진 건 세계 첫 사례라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해당 부품은 4년 전 종합 정비 때 교체해 기체 노후와는 무관하지만, 같은 엔진을 쓰는 다른 기체들의 정비는 불가피하다는 게 공군의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주력 전투기 150대의 운항을 한동안 중단했는데, 이번에 원인이 규명된 만큼 곧 운항 재개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윤영삼/대령/공군 공보정훈실장 : "(공군은) 동종 엔진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점검이 완료된 항공기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원인 공개에 앞서 오늘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 뒤 구조됐습니다.

F-16은 우리 공군의 KF-16 원조 격인데, 현재 추락 원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미군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