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생명존중사업’ 14년…자살률 30% ‘뚝’
청소년~어르신 맞춤형 사업
위험군 조기 발굴·관리 성과
서울 노원구의 지난해 지역 자살률이 14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노원구는 2010년 이후 자살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생명존중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보고 생애주기별 자살예방사업을 지속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원구는 2009년 10만명당 29.3명이던 자살률이 지난해 20.4명으로 30.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원으로는 2009년 180명에서 지난해 103명으로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7번째로 높던 자살률은 지난해 기준 16번째로 낮아졌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자살률은 10만명당 21.4명, 전국 평균으로는 25.2명이다.
노원구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자살예방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대학생·청년, 중장년층, 어르신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고 자살위험자를 조기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으로는 2012년부터 지역 초중고교와 대안학교에서 자살예방교육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생명사랑학교가 열리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 친구들의 고민 듣기,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대학생·청년들은 노원구, 서울청년센터 노원오랑 등이 지역 내 대학교와 협력해 시행하는 청년 정신건강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50세 이상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마음건강을 진단하고, 50~64세 1인 가구를 대면조사한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이동건강버스’가 마음건강을 살피고, 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지역 봉사단에 연계하고 있다.
노원구는 자살위험군 2820명을 대상으로 위험 정도에 따라 월 2~8회 전화·방문 등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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