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 자칫하면 화재로…"전구 꼭 확인"
[뉴스리뷰]
[앵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가게나 집 안에 트리를 꾸며놓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트리를 만들어 놓을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김유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불이 난 한 아파트 내부 모습입니다.
가구는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탔고, 거실 한가운데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 나무를 트리로 만들어 LED 전구를 둘러놓았는데 과열되면서 불이 붙어 화재로 번진 겁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중 60%가량이 전구 등과 관련된 '전기적 요인'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보관 중이던 전구를 오랜만에 꺼내 사용할 때는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전구가 오랜 시간 꼬인 상태로 있다가 피복이 벗겨졌거나 물기에 노출된 경우, 또는 전구가 깨진 경우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기열 / 소방청 화재조사계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인공 나무를 많이 사용합니다. 플라스틱 원료로 되거나, 장식물도 가연성 물질이기 때문에 화재 시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되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거나 재산 피해가 동반되는…."
가정집에서는 아이나 반려동물이 트리 전선을 잘못 건드렸다가 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커튼이나 난방기구 등과 가까이 있으면 화재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트리 옆에 촛불을 켜뒀다가 발생하는 화재 건수도 적지 않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크리스마스 #트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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