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선수들이 각성한 게 느껴졌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어린 선수들 위해, 팀 농구해야 한다"

방성진 2023. 12. 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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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각성한 게 느껴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어린 선수 성장을 위해서, 팀 농구를 해야 한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아산 우리은행이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2-52로 승리했다. 2023~2024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우리은행 시즌 전적은 10승 1패다.

김단비(180cm, F)가 2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시종일관 코트를 휘저었다. 박지현(182cm, G)도 21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김단비와 함께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박혜진(179cm, G) 공백을 메웠다. 이명관(173cm, F) 역시 11점 6리바운드 1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후 박혜진 부상에 관해 묻자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선수가 다치면,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멘털이 나갈 거 같다. (박)혜진이는 병원에 가봐야 (몸 상태를) 안다.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각성한 게 느껴졌다.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하다. 1위 팀과 6위 팀이라고 해도, 실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하는 게 승패를 가른다"고 밝혔다.

이어 "3일 전에 치른 2라운드 맞대결과 이날 경기만 봐도 그렇다. 경기 내용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랐다. 원하는 색깔을 내줬다.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 (김)단비와 (박)지현이가 제 역할을 해줬다. (최)이샘이, (노)현지, (이)명관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해줬다. 팀이 얼마나 똘똘 뭉치는가에 따라 승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프로 선수 자격이 있다. 나도 편하게 할 게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뛰어야 한다. 선수들이 부진할 때 지적하기도 해야 한다. 때로는 선수들 마음이 상할 수 있지만, 경기장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매번 선수들에게 한 경기를 대충한 뒤 다음 경기에서 각성하냐고 야단친다.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서 배워가길 바란다. 감독들이 왜 잘할 때 선수들에게 더 집중하라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신한은행이 3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1승 10패다.

구슬(180cm, F)이 15점 7리바운드 1스틸로 분투했다.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한 것은 옥에 티였다. 강계리(164cm, G)는 1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후 “상대 에이스를 봉쇄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김단비와 박지현에게 48점을 내줬다. 우리 원투펀치인 (김)소니아와 (김)진영이는 4점만 합작했다. 격차를 느꼈던 경기다. 3일 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소니아 몸 상태도 100%가 아니다. 그래도, 소니아 없이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 후 "소니아와 함께 팀 케미스트리를 키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 팀 주득점원이다. 반드시 살려야 한다. 반대로, 소니아에게만 공격을 집중해서는 안 된다. 소니아가 득점을 많이 하면, 경기력은 올라올지 모른다. 하지만, 다른 선수 공격력을 살릴 수 없다. 어린 선수 성장을 위해서, 팀 농구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강)계리 발목이 부어 있었다. 발목뼈가 웃자랐다. 계리가 발목을 스칠 때마다 통증을 느꼈다. 신발을 찢어야 뛸 수 있을 정도였다. 독감에 걸리면서 3일 이상 쉬었다. 그 덕분에, 발목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발목 상태가 나빠서, 스피드와 에너지가 떨어졌다. 이제는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길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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