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처럼! '셉셉이' 쿨루세프스키가 안면 마스크를 쓴 이유
지난 시즌 손흥민처럼 안면 보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셉셉이' 데얀 쿨루세프스키(23)가 낯익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손흥민(31)이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쿨루세프스키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시작해 후반전에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변신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토트넘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검정색 안면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안면에 충격을 입어 보호 차원에서 마스크를 이용했다. 상대 선수 루카스 파케타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충격을 입었다. 통증을 안고 마스크로 얼굴을 보호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클루세프스키가 쓴 마스크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안와골절상을 입은 후 손흥민이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제품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안스리그 경기 도중 크게 다쳤다. 찬셀 음베바과 공중볼을 다투다 어깨에 눈 부위를 부딪혔다. 정밀 검사 결과 안와골절을 진단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으나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벤투호의 16강행을 이끌었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H조) 3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을 마친 후 토트넘으로 돌아와 일정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벌였다. 마스크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고전했고, 득점 후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포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쿨루세프스키의 마스크 투혼과 손흥민의 1골 2도움 활약을 묶어 뉴캐슬을 4-1로 대파했다.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승점 30으로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2어시스트를 올렸다. 후반전 중반부터 원톱으로 자리를 옮겨 뛰었고, 후반 40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시즌 10호골을 마크하며 득점 중간 순위 단독 3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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