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이르면 내일 영장…“불법정치자금 7억 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검찰이 내일(1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돈 봉투 말고도 불법 정치자금 7억 원 가량을 의심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 측은 문제 없는 후원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적 수사', '기획 수사'라며 13시간 검찰 조사 내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송영길 전 대표.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8일 : "별건의 별건을 해서 반드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기소하려는 게 특수부의 관행이고, 애초에 정당법 위반 사건을 특수부가 맡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송 전 대표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20개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와 별개로 검찰이 의심하는 불법 정치자금 액수도 7억 원대로 대폭 늘었습니다.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받은 3억여 원 말고도 다른 6명으로부터 4억 원 정도를 추가로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기부금 영수증 등이 있는 문제 없는 후원금이며,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받은 것으로 송 전 대표와는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면 후원 등을 통한 정치 참여의 자유가 제한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2일/유튜브 송영길TV : "(검찰이) 뭐라도 나를 옭아매 가지고 구속을 시키려 하든지 기소를 할 텐데, 저는 구속영장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게 된다면 송 전 대표의 친형인 송영천 변호사가 변호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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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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