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도 속았다…가짜 금목걸이로 6천만원 챙긴 20대
[뉴스리뷰]
[앵커]
금은방 주인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가짜 금목걸이를 순금으로 속여 금은방에 팔고 수천만 원을 챙긴 20대가 구속됐습니다.
금은방 9곳이 피해를 봤는데요.
전국적으로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금은방에 들어와 주인에게 목걸이를 건넵니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장부에 인적 사항과 연락처도 적은 뒤 현금 다발을 받아서 셉니다.
이 남성이 30돈 순금 목걸이를 팔아 받은 돈은 930만원.
그런데 이 목걸이, 녹이려고 보니 은에 순금을 입힌 가짜였습니다.
워낙 정교했고, 진짜 신분증까지 제시해 금은방 주인도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똑같아요. 색깔을 보시면 금 색깔하고 똑같아요. 이렇게 (순도) 99.5라고 쓰여 있어요. 그러면 믿습니다. 애들이 그걸 금은방의 성향을 아는 거죠."
20살 A씨는 최근 석 달 동안 전북과 세종지역 금은방에서 가짜 금목걸이 9개를 순금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챙긴 돈은 6,000만원에 달합니다.
<현장음> "(가짜 금목걸이 어디서 나셨나요? 나머지 돈 혹시 어디로 보내셨나요?) 죄송합니다."
A씨는 가짜 목걸이를 판 돈 대부분을 윗선 계좌로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의 범죄 외에도 대전과 강원, 충북과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범죄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은방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형민 / 고창경찰서 수사과장> "금은방 업주들께서는 금 매입 시 시약 검사를 반드시 실시하고 또 매입할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리겠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국에서 같은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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