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다 했다" 감독도 극찬…왼쪽으로 옮기고 '훨훨'
손흥민 선수가 한 골을 넣고 두 골을 만들어준 날, 토트넘 감독의 한마디는 "손흥민이 다 한 걸 선수들이 나눠가졌다"였습니다. 얼마나 잘 했기에 이런 말을 던졌을까요.
온누리 기자가 그 순간들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토트넘 4:1 뉴캐슬/프리미어리그]
최전방 공격수 대신,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말 그대로 날아다녔습니다.
26분 만에 우도기의 골을 도왔는데 이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 시선을 모두 빼앗더니 골문 앞으로 달려가는 동료에게 밥상을 차려주듯, 공을 건넸습니다.
10분 뒤에 또 한번 뉴캐슬 왼쪽을 파고들었습니다.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치는 척 하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수비는 벗겨졌고, 이번에도 히샤를리송에게 완벽한 기회가 열렸습니다.
이러고도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에게 더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 박스 안에서 히샬를리송이 저보다 골문 앞에서 더 좋은 선수죠. 왜 웃으세요? (당신(손흥민)이 더 좋은 스트라이커잖아요. 포지션이란 건 그냥 형식적인 거라고요. 골도 넣었잖아요. 2도움도 올렸고요, 오늘.)]
정말 겸손이 지나쳤다는 게 증명된 건 후반 28분, 히샤를리송이 교체된 뒤부터였습니다.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는데 이 자리에선, 왜 최고의 골잡이인지를 보여줬습니다.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공을 직접 차 넣어 리그 10번째 골을 완성했습니다.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인데,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는 유일한 기록입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뒤 처음 찬 페널티킥을 두고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손흥민 : (케인이 있을 때는 케인이 페널티킥을 찼잖아요?) "케인을 다시 부를까요? 하하 (당신도 잘 차던데요.) 케인이 있을 때도 페널티킥 연습은 꾸준히 했어요. 축구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요.]
영국 언론은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조금 모자란 평점 9.5점을 줬습니다.
경기 MVP 역시 당연했습니다.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다 한 걸 선수들이 나눠 가졌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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