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10명 중 7명 ‘만성질환자’
진료비 매년 늘어 83조원
지난해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83조원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보면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한국의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로 관련 정책과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24만4719명, 2021년 25만299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만3378명으로 전체 만성질환 사망자의 22.4%를 차지했고 심장질환(3만3715명·9.0%), 뇌혈관질환 (2만5420명·6.8%), 당뇨병(1만1178명·3.0%), 고혈압성질환(7717명·2.1%)이 그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2020년 71조원, 2021년 78조원보다 더 늘었다.
진료비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7000억원으로 12.4%를 차지했고 악성 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그다음이었다.
질병청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졌고 진료비 등 의료자원 투입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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