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장' 김기동, FC서울 지휘봉 잡나…계약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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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2023시즌 K리그1 2위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김기동(51) 감독이 FC서울 사령탑 제의를 받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돼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기동 감독은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포항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 K리그의 '명장'으로 우뚝 선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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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2023시즌 K리그1 2위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김기동(51) 감독이 FC서울 사령탑 제의를 받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돼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11일 "김기동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두고 계약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포항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 K리그의 '명장'으로 우뚝 선 지도자다.
부임 첫해인 2019년 포항을 K리그1 4위로 이끌었고, 이듬해엔 3위로 끌어 올렸다.
포항은 2021년엔 리그에선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K리그1 3위, 올해는 2위로 김 감독 재임 시기 대부분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올해는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지도력을 발휘해 성적을 내는 지도자로 각인돼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도 얻은 김 감독은 2020시즌엔 3위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포항 사령탑을 맡기 이전엔 2013∼2016년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 2016∼2019년 포항 수석코치로 활동했고,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과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8월 안익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김진규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던 서울은 반등을 지휘할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서울은 이번 시즌 19차례 홈 경기에서 총 43만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K리그가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홈 경기 관중 4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끌었으나 파이널B로 밀려 7위에 그쳤다.
이를 포함해 최근 4개 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 그친 터라 명예 회복이 절실한데, 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평가받는 김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서울의 김 감독 영입이 전격 성사된다면 이제 막 시작된 K리그 '스토브 리그'의 가장 큰 이적 사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포항과 재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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