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모르는 청주랜드 전시소장품...리모델링 앞두고 옥석 가리기 난제

홍우표 2023. 12. 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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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랜드 우암어린이회관은 8천점이 넘는 전시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리모델링을 앞두고 오히려 계륵같은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리포트>

청주랜드 우암어린이회관에 전시중인 갈기늑대입니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우암어린이회관의 전시품은 모두 8천 115점.

청주우암어린이회관 전시품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감정을 받아야하는만큼 상상외의 비용이 지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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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랜드 우암어린이회관은 8천점이 넘는 전시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리모델링을 앞두고 오히려 계륵같은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정식 공유재산으로 등록을 하려면 전문가 감정을 거쳐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합니다.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랜드 우암어린이회관에 전시중인 갈기늑대입니다. 청주동물원 개장 직후 들여 왔지만 곧 폐사했고 박제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동물 박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우암어린이회관의 전시품은 모두 8천 115점. <그래픽> 외국의 다양한 문물류가 4천점으로 가장 많고, 나비 ·곤충류, 어패류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들 전시품은 지금까지 어떠한 문화재적, 자연사적 가치가 있는지 공식조사된 적이 없습니다. 개장 초기 우암어린이회관이 소장 가치를 인정해 매입한 것이 아니라 모두 기증을 받은 것으로 청주시의 정식 재산으로 등록돼 있지도 않습니다. 이때문에 리모델링을 통해 청주랜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로서는 8천점이 넘는 전시품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일이 필요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주원 청주랜드사업소 관리팀장 "24년도 어린이회관 기능과 시설개선 일정에 맞춰 관련법규를 검토해서 전시품 이관이나 보존이나 관리방안 마련해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습니다. 이들 전시품을 정식 공유재산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재산가치를 산정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은 시간과 돈이 드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청주우암어린이회관 전시품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감정을 받아야하는만큼 상상외의 비용이 지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암어린이회관 개장 초기 몸집을 키우기 위해 받아 놓은 기증품 일부가 이제는 계륵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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