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일 전과 달랐던' 우리은행, 김단비-박지현 앞세워 신한은행 압도
우리은행이 김단비(180cm, F)-박지현(182cm, G) 활약으로 3일 만의 재대결에서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2-52로 승리했다. 2023~2024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우리은행 시즌 전적은 10승 1패다.
김단비가 2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박지현도 21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이명관(173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아산 우리은행 22-19 인천 신한은행 : 게임 체인저
[우리은행 이명관 1쿼터 활약]
- 종료 5분 15초 전 : 45도에서 롱 2 폭발(투입 7초 후)
- 종료 4분 1초 전 : 박혜진 어시스트, 45도 3점 성공
- 종료 1분 48초 전 : 김단비 어시스트, 45도 3점 성공
* 이명관 1쿼터 기록 : 5분 22초, 8점(2점 : 1/1, 3점 : 2/2)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신한은행 1쿼터 3점 성공 개수 : 1개)
우리은행이 신한은행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호되게 당했다.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3점 차로 겨우 이겼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마음의 준비가 부족했다.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스몰 라인업으로 나선 신한은행의 속도에 고전했다. 맞불 작전을 펼쳤지만, 움직임은 다소 둔탁했다.
쳐졌던 분위기를 바꾼 선수는 이명관이었다. 이명관은 투입되자마자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렸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3점까지 폭발했다.
우리은행은 다소 어수선한 흐름 속에서 1쿼터를 마쳤다. 박혜진(179cm, G)은 김소니아(177cm, F)와 충돌로 무릎을 부여잡았다. 코트를 떠나야 했다.
2Q. 아산 우리은행 44-33 인천 신한은행 : 선두 비결
[우리은행-신한은행 2쿼터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득점 : 22-14
* 김단비 + 박지현 득점 : 19점
- 2점 성공률 : 62.5%(5/8)-25%(2/8)
- 3점 성공률 : 25%(2/8)-약 33%(3/9)
- 리바운드 : 12(공격 5)-8(2)
- 블록슛 : 2-0
1쿼터 경기력에 만족할 수 없었던 우리은행이 2쿼터 시작부터 치고 나왔다. '에이스' 김단비가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박지현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2쿼터 3분 41초 만에 신한은행을 팀 파울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계리(164cm, G)를 필두로 페이스를 계속 올렸다. 구슬(180cm, F)도 3점 두 방으로 추격의 선봉에 섰다.
하지만 신한은행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은 너무 떨어졌다. 쉬운 득점 기회에서도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다.
김단비와 박지현 두 주축 선수의 위력이 우리은행 선두 비결이었다. 해줘야 할 때를 아는 선수들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박혜진 몫까지 한 발 더 뛰었다.
3Q. 아산 우리은행 61-40 인천 신한은행 : 위기가 끝나면, 기회는 찾아오는 법
[우리은행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김단비 : 29분 23초, 23점(2점 : 7/13, 3점 : 1/2, 자유투 : 6/6) 8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신한은행 강계리와 동률)
- 박지현 : 28분 15초, 18점(2점 : 4/10, 3점 : 2/6, 자유투 : 4/5) 11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 이명관 : 21분 30초, 9점(2점 : 1/2, 3점 : 2/4, 자유투 : 1/2)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1점 차 우세로 3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이 승기를 굳혔다. 야투 감각은 좋지 않았지만, 철옹성 같은 수비로 3쿼터 시작 후 6분 24초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빠져나간 박혜진에 이어, 이명관까지 허리를 잡고 코트를 빠져나왔다. 큰 점수 차에도 코트 분위기는 썰렁했던 우리은행이었다.
신한은행도 어수선한 틈을 타 추격을 시작했다. 이미 팀 파울에 빠졌던 우리은행과 적극적으로 부딪혔다. 자유투로 좋지 않았던 야투 감각을 극복해 내려고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선수들 손끝 감각은 자유투에서도 말을 듣지 않았다. 강계리뿐만 아니라 이다연(175cm, F) 마저 자유투를 흘렸다.
베테랑 우리은행 선수들은 승부를 결정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단비와 박지현이 4쿼터 막판 또다시 득점을 책임졌다. 박지현은 그림 같은 버저비터 3점까지 터트렸다.
4Q. 아산 우리은행 72-52 인천 신한은행 : 깔끔한 마무리
[우리은행, 2023~2024시즌 신한은행과 맞대결 전적]
1. 23.11.22. @아산이순신체육관 : 92-78(승)
2. 23.12.08. @인천도원체육관 : 68-65(승)
3. 23.12.11. @인천도원체육관 : 72-52(승)
* 2022~2023시즌부터 4연승
21점 차로 4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이 흔들림 없이 우세를 지켰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법을 아는 팀이었다.
신한은행도 주전 선수를 오랜 시간 투입했다. 따라갈 기회만 엿봤다. 그러나, 손발부터 맞지 않았다. 따라가는 팀이 범해서는 안 될 어이없는 실책을 거듭 범했다. 추격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승부는 이른 시간에 결정 났다. 3일 전 맞대결과는 완전히 달랐던 우리은행이었다. 다소 삐걱거렸지만, 우세를 잡은 뒤 한 번도 위기를 맞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변하정(180cm, F)과 백지원(164cm, G)을 투입했다. 편선우(178cm, F)와 김솔(174cm, F)도 코트를 밟았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