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수위 높이는 이스라엘·헤즈볼라... 네타냐후 “전면전땐 가자처럼 될 것”

김지원 기자 2023. 12. 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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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골란고원 점령지에서 훈련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북쪽 국경을 맞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는 국경 인근 이스라엘 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레바논 남부의 로켓 발사장을 비롯한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들을 공습했다. 또 이날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의 군사 기지가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로 향하는 무기를 차단하기 위해 시리아 등지에도 공습을 해왔다.

최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 수위가 격화하면서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대원 85명과 민간인 16명 등 1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도 국경 지대 군인 7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한 유엔 평화 유지군 측은 “더 광범위한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7일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시작할 경우 베이루트(레바논 수도)가 가자지구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건재하고 10월 7일과 같은 공격을 반복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상태에서 그것(휴전)은 문제를 영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이스라엘 지지를 강조했다. 한편 미 CBS 방송이 지난 6~8일 성인 2144명을 조사한 결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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