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보다 새 차 더 많이 산 60대…1위는 ‘포터’
올해 60대 이상 연령층의 신차 등록 대수가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섰다. 이들 60대는 은퇴 이후 자영업·귀농 등을 위해 포터·봉고 등 상용차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연령별 신차 등록 자료를 보면 올해 1∼11월 60대 이상 연령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24만7407대로, 50대(31만3764대)·40대(26만5985대)에 이어 세 번째였다. 30대는 20만5040대, 20대 이하는 7만2144대였다.
60대 이상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14년만 해도 13만대 수준으로, 당시 30대(29만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등록 대수 격차가 점점 줄어들었고, 올해 역전됐다. 남은 12월 등록 대수가 합산되더라도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60대 이상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0대 이상은 다른 연령대와 달리, ‘생계형 차량’으로 불리는 1t 소형 트럭을 많이 구매했다. 60대 이상이 등록한 신차 1위는 현대차의 소형 트럭인 포터(2만2312대)였다. 이어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2만184대),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1만1962대), 기아 소형 트럭 봉고(9233대) 순이었다.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승용차의 등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는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8401대), 30대는 스포티지(1만4486대), 40대와 50대는 그랜저(각각 1만5458대, 2만6296대)가 가장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은퇴 후 자영업이나 귀농 등을 위해 소형 트럭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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