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정보 뇌물 의혹' SPC 대표

SPC 현직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김형주 부장검사)은 오늘(11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자택과 서울 양재동 사무실, 검찰수사관 A 씨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던 2021년과 2022년, 황 대표가 수사관 A 씨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관 A 씨는 당시 공정거래조사부에 소속이었습니다.

검찰은 이후 지난해 12월 허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A 씨는 SPC 관계자와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의 뇌물공여 정황은 최근 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가 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의 전직 대표이사로,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뇌물공여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황 대표와 A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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