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우르르‥어느 특별한 '고요한 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보고 계신 장면, 얼핏 보면 사고라도 난 것 같지만 사실은 3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는 고요한 것 같지 않은 '고요한 밤' 행사라고 하네요?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대학농구.
홈팀 테일러 대학이 시작부터 앞서가지만,
3대0.
5대0.
7대0이 되어도 관중석은 쥐죽은 듯 고요합니다.
그런데 무언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쉿! 준비됐나요?"
그리고 정확히 10점을 채우는 석점포가 터지자 관중들이 코트 위로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사고를 우려할 정도의 엄청난 인간 파도.
하지만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2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사일런트 나이트'
시즌 마지막 금요일 밤 경기에서 '열 번째 득점'이 나오는 순간 팬과 선수들이 함께 하는 기념 이벤트입니다.
처음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관중석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이벤트가 점점 진화하면서 지금은 화려한 의상 경쟁과 '광란의 10점 세리머니'로 확대됐습니다.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날 밤 노숙에 출입문 오픈과 동시에 펼쳐지는 전력 질주까지.
'1열 직관'의 기쁨을 만끽하고 기다리던 '10점'이 터지면 너나 할 것 없이 코트로 뛰쳐나갑니다.
"코트 가운데로 뛰어가면 됩니다."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돼요."
"그냥 테일러 대학교만 사랑하면 됩니다."
역사와 전통만큼 화제의 장면도 많았습니다.
지난 2012년엔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강남 스타일'이 코트를 점령했고 인기 만화 캐릭터부터 전직 대통령까지 매년 기상천외한 분장쇼가 펼쳐집니다.
팬들의 열정 덕분인지 '사일런트 나이트'의 승률도 좋습니다.
역대 25번의 경기에서 무려 24승!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캐럴로 마무리되는 한바탕 유쾌한 대소동은 이제 인구 4천 명의 작은 도시 '업랜드'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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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나연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0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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