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선배 감사”, “남은 야구는 부모님을 위해”…황금장감 주인공 진심 어린 수상 소감

배재흥 기자 2023. 12.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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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1. 정지윤 선임기자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수상자들의 진심 어린 소감도 주목을 받았다.

노시환(23·한화)은 1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첫 황금장갑(3루수)의 주인공이 된 이후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한 최정(SSG)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정 선배님께서 항상 제 이름을 먼저 언급해 주셨다”며 “선배님을 따라잡고, 넘기 위해 달려왔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홈런왕(31개)을 차지한 노시환은 시즌 막판까지 이 부문 2위 최정(29개)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자,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8회)을 갈아치운 양의지(두산)는 이승엽 두산 감독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올 시즌 팀을 정규시즌 5위로 이끌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등 마음고생을 했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이승엽 감독님이 환호성을 한 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LG가 우승했지만, 두산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C 박건우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1. 정지윤 선임기자



2009년 데뷔 이래 처음 골든글러브(외야수)를 받게 된 박건우(NC)는 오랜 시간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 상을 받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말문을 연 박건우는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다. 항상 뒷바라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선수로서 남은 시간은 부모님을 위해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박찬호(KIA)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은 오지환(LG)은 ‘LG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지환은 “올해는 저에게 정말 최고의 한 해인 것 같다. 29년 만에 우승이라는 걸 해봤는데, 지금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LG가 통합 우승을 해서 왕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 에릭 페디는 팀 동료였던 손아섭(NC)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해왔다. 페디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통해 빅리그로 복귀했다. 페디는 “NC를 만나게 돼 너무 행복했고, 잊지 못할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다시 만나는 날까지 NC 구성원들에게 행운을 빌겠다”고 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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