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모닝값’에 벤츠 샀어요”…한국女 선호 1위, 중고차도 인기폭발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입력 2023. 12. 11. 18: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클래스, 수입 중고차 ‘판매 1위’
2060女, BMW 5시리즈보다 선호
모닝값에 “나도 벤츠 오너” 기분
중고차 시장에서 700만원대 판매되는 벤츠 E클래스(왼쪽)와 기아 신형 모닝 [사진출처=엔카닷컴, 기아]
수입 신차 시장에서 인기높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매경닷컴이 11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중고 수입차 판매 톱10과 성별·연령대별 구매현황을 산출한 결과다.

벤츠 E클래스는 올해 1~11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총 3만1775대 판매됐다. 신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BMW 5시리즈는 2만7692대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벤츠 S클래스로 1만2427대 팔렸다. BMW 3시리즈는 1만2218대로 4위,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와 경쟁하는 아우디 A6는 1만77대로 5위를 기록했다.

벤츠 E클래스 “여심(女心)은 천심(天心)”
벤츠 E클래스 신구 모델 비교. 신형은 왼쪽 [사진출처=벤츠]
벤츠 E클래스 1위 비결은 여심(女心) 장악에 있다. 20대~60대 모든 연령대에서 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를 모두 잡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1~6월) 기준으로 20대 여성의 경우 벤츠 E클래스(248대), BMW그룹 프리미엄 소형차인 MINI 해치백(228대), 벤츠 C클래스(158대) 순으로 선호했다.

신차·중고차 상관없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손으로 여겨지는 30~50대 여성의 ‘벤츠 사랑’은 각별했다.

30대 여성도 벤츠 E클래스(883대)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BMW 5시리즈(678대), MINI 해치백(636대)이 그 뒤를 이었다.

벤츠 E클래스(왼쪽)과 BMW 5시리즈 [사진출처=벤츠, BMW]
벤츠 E클래스를 가장 많이 구입한 여성 연령대는 40대였다. 1위 벤츠 E클래스(1526대)가 2위 BMW 5시리즈(1086대)를 압도했다. 3위는 MINI 해치백(577대)으로 집계됐다.

50~60대 여성들도 역시 남다른 벤츠 사랑을 보여줬다. 벤츠 E클래스뿐 아니라 ‘삼각별’이 들어간 다른 차종도 많이 샀다.

50대의 경우 벤츠 E클래스(1380대), BMW 5시리즈(751대)가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 두 차종의 판매대수는 거의 두배 가량 차이났다. 3위는 벤츠 C클래스(421대)로 나왔다.

60대도 벤츠 E클래스(732대)를 BMW 5시리즈(344대)보다 선호했다. 벤츠 S클래스(247대)와 벤츠 C클래스(202대)가 그 뒤를 이었다.

벤츠 E클래스 2012년식 799만원
기아 신형 모닝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벤츠 E클래스는 신차 시장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높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는 중고차가 되는 순간 국산차보다 가격이 더 크게 감가된다. 신차값 절반 수준이 되는 시기는 국산차가 5~6년이지만 수입차는 4~5년 정도다. 비인기 수입차는 3년 만에 반값이 되기도 한다.

벤츠 E클래스는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아 감가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긴 하다. 신차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는 나온 지 6년쯤 되면 반값 이하, 10년이 지나면 1000만원 이하에도 살 수 있다.

1190만원에 매물로 나온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케이카]
신차 시장에서 기아 모닝이나 현대차 캐스퍼를 살 돈으로 8~10년된 벤츠 E클래스를 살 수 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벤츠 E클래스는 경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11일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거래사이트인 엔카닷컴에는 벤츠 E200 CGI 2012년식 무사고 차량이 799만원에 나와 있다.

직접 매입한 중고차만 판매하는 케이카에는 벤츠 E350 2011년식이 1190만원에 올라와 있다. 주행거리는 9만8299km로 연식에 비해 짧은 편이다. 60개월 할부를 이용하면 매달 15만원 안팎에 벤츠 오너가 될 수 있다.

출고된 지 10년쯤 된 벤츠 E300 2013년식은 15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행거리는 8만9137km다. 60개월 할부 기준으로 월 납입금은 2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로 사기에는 너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모닝 값에 ‘나도 벤츠 오너’라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다만, 수입 중고차는 수리비가 비싸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