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돌파 난리난 ‘서울의 봄’…정작 극장 직원은 “제발 오지 마세요”, 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2.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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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인 11일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면서 "휴게시간은 1시간씩 강제로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동시간대 직원 한명이 쉬러 가면 아르바이트생 혼자 매점 판매와 상영관 퇴출 업무를 다 해야 한다. 이게 가능한 것인가"라고 반면 한 뒤 "밥도 못 먹고 9시간 내내 서 있다가 집에 가곤 한다. 제발 저희 좀 살려달라. 부디 근처 다른 영화관으로 가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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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인 11일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동안 침체기였던 극장가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를 반기지 않는 영화관 관계자의 목소리가 온라인상에 올라와 눈길을 끈다.

극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최근 익명 게시판에 “제발 영화 보러 오지 마세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최근 ‘서울의 봄’ 대박 나서 입장객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데 왜 직원은 없나 하셨을 거다”라며 “상영관은 더럽고 매점에서 주문하면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직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력이 작년 대비 반 이상 줄었다. 동시간대 1~2명이 매회 차 매진되는 걸 겨우 받아내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장사 잘되면 인건비도 증가하니 아르바이트생도 쓰고 힘들어도 회사 매출이 증가하니 처우도 좋아지고 해서 기뻤는데, 지금은 장사 잘되면 어차피 나만 힘드니까 그냥 관객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현재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휴게시간은 1시간씩 강제로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동시간대 직원 한명이 쉬러 가면 아르바이트생 혼자 매점 판매와 상영관 퇴출 업무를 다 해야 한다. 이게 가능한 것인가”라고 반면 한 뒤 “밥도 못 먹고 9시간 내내 서 있다가 집에 가곤 한다. 제발 저희 좀 살려달라. 부디 근처 다른 영화관으로 가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이 글은 일손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양해와 함께 인력부족으로 인한 고된 근무환경을 토로한 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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