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심장부 진출한 韓 미래차 부품 … "기술력 놀랍다"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2.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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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냉각 튜브가 150도 고온에서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전기차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배터리 냉각인데 한국 기술력이 굉장하네요."

이시카와 닛산자동차 구매부장은 "탈탄소 관점에서 한국 전기차 관련 부품 기업의 우수 기술에 관심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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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EV·테크플라자'서
한국 中企 30곳 기술 전시
엔데믹·양국 화해 분위기에
6년만에 일본 수출 노크

"배터리 냉각 튜브가 150도 고온에서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전기차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배터리 냉각인데 한국 기술력이 굉장하네요."

지난 6일 방문한 일본 가나가와현의 닛산 테크니컬센터. 도쿄 중심부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이곳은 1만명에 가까운 기술인력이 일하는 닛산 연구개발(R&D)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2007년 닛산이 900억엔(약 8100억원)을 투자해 새롭게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전기차(EV)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보안게이트를 통과한 뒤 2층으로 올라가자 한쪽에 국내 전기차 부품 기업이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나왔다. KOTRA가 '한국 EV·테크 플라자'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과 자율주행 솔루션,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신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 기업 30곳이 참여했다.

이곳에서 만난 A중소기업 관계자는 "기술이 아무리 우수해도 보수적인 일본 완성차 업체와 미팅을 하는 건 쉽지 않았다"며 "특히 지난 수년간은 한일 관계 악화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일본 시장 접근이 불가능했는데, 이번에 상담 기회를 얻게 돼 회사 전체가 매달려 준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 '빅3'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 혼다, 닛산 중 전기차와 관련해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닛산이다. 닛산 엔지니어들은 휴식 시간과 점심 시간에 틈틈이 부스를 찾았다. 리튬이온 배터리 격리막 제조 장비를 선보인 대성하이텍의 문명호 부장은 "닛산과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노무라자동선반과 기술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술자들은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와 관련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주행용 모터의 핵심인 모터코어를 선보인 코아오토모티브는 이미 일본 혼다와 LG마그나 등에 제품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백한중 코아오토모티브 이사는 "닛산 일본 본사에 모터코어 기술을 잘 설명해 궁극적으로 닛산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혼다 등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 닛산이 거는 기대도 크다. 이시카와 닛산자동차 구매부장은 "탈탄소 관점에서 한국 전기차 관련 부품 기업의 우수 기술에 관심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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