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에버랜드 포트나이트 "뭘 좋아할 지 몰라 다 준비했어"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단순 배틀로얄 게임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란 세계관 속에 소셜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구축한다.
포트나이트를 메타버스로 만드는 셈이다. 놀이동산에 입장하면 서로 다른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포트나이트에 접속하면 FPS뿐 아니라 레이싱에 샌드박스, 리듬 게임까지 원하는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선택의 자유를 준다.
그 일환으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를 출시해 다양한 유저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라는 게임 안에서도 다양한 모드를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전체 유저 중 40%가 해당 모드로 포트나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비중이다. 전 세계 약 5억 명 이상의 유저가 포트나이트를 즐기고 있으니, 창작 모드 유저만 해도 2억 명에 이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소셜 엔터테인먼트적인 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모드 3종을 출시했다.
'레고 포트나이트'와 '로켓 레이싱',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세 모드 역시 원작 포트나이트와 큰 연관은 없다. 게임 엔진과 접속 클라이언트만 공유할 뿐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게임이지만 포트나이트란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한다. 함꼐 포트나이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더욱 재밌게 어울릴 수 있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함께 즐긴다. 그렇다고 유입이 배척되는 것도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게임 속 게임인 만큼 언제든 신규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11일 신규 모드를 출시를 기념해 서울 압구정동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게임 하나당 약 10분 가량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해당 게임에서 어떤 가치를 유저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 레고 포트나이트 "샌드박스 게임으로의 경험 확장"
알기 쉽게 얘기하자면 레고 스킨이 씌워진 '마인크래프트'다. 맨 몸으로 시작해 돌, 나무 등 자원을 수집해 건물을 짓고, 마을을 만들어간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다. 그만큼 퀄리티가 높다.
물론 아직 마인크래프트에 비교하기는 실례다.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 게임류 독보적인 입지를 갖췄다. 12년 동안 쌓인 유저 모드나 창의적 기능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신, 레고 포트나이트도 기능이 점점 쌓이기 시작하면 이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8인이 하나의 서버에 모여 세계를 구축하고, 이야깃거리와 추억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소셜 성향이 매우 강하다. 서바이벌 모드와 샌드박스 모드 두 가지로 나뉜다. 이름만 들으면 전자는 '돈스타브'와 같은 게임이 떠오르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후자가 레고로 건물이나 마을을 건설하는 창작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서바이벌 모드는 주변에 적도 있고, 체온이나 배고픔 등을 해결해야 하는 등의 요소가 추가된 정도다. 기존 생존게임에 비해 훨씬 캐주얼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로켓 레이싱 "무궁무진한 변수 가득한 레이싱 게임"
앞선 레고 포트나이트가 소셜 성향이 매우 강했다면, '로켓 레이싱'은 조금 더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다. 로켓 레이싱은 서구권에서 레이싱 e스포츠로 흥행몰이 중인 '로켓 리그'의 사이오닉스가 개발했다.
굉장히 독특한 레이싱 게임이다. 이름대로 로켓을 활용해 차가 비행하고, 점프하면서 다양한 루트를 개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S자 코스를 주행 및 비행을 활용해 직선으로 통과할 수 있는 등 변수가 다양하다.
이 게임은 시즌제 랭크게임이 존재한다. 한 게임에 총 14명의 플레이어가 매칭되며 순위 별로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게임 자체가 빌드나 루트 개발에 변수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랭크게임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저 유입은 꽤 공을 들였다. 크로스 지원을 통해 기존 로켓 리그 유저는 차량 커스터아미징과 아이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포트나이트 유저는 기존 상점에서 로켓 레이싱 관련 차량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소셜 성향 강한 리듬게임"
포트나이트는 '블랙핑크', '에미넴' 등 글로벌 뮤직 아티스트의 가상 콘서트 덕분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 3일 열린 에미넴 콘서트는 트위치 최고 동접 329만을 달성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에픽게임즈는 음악쪽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기타 히어로' 개발사로 유명한 하모닉스가 포트나이트 게임으로 새로운 리듬 게임을 출시했다. 바로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이다. 'DJMAX' 등 기존 리듬게임에 비하면 소셜 성향이 강하다.
구성은 여타 리듬게임하고 큰 차이 없다. 다만, 보컬, 드럼, 베이스, 기타 4종의 방식으로 곡을 선택해 연주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쟁모드는 없고, 최대 4명의 유저들과 함께 합주를 하거나, 새로운 믹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함께 리듬게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즐기며 포트나이트가 현재 추구하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으로서의 확장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도와 다르게 기존 리듬게임에 비해 리듬감이나 액션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게임'으로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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