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국제영화제서 韓 영화 ‘세입자’ 최고감독상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SGIFF)에서 한국 영화 ‘세입자(감독 윤은경)’가 최고감독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30일부터 열린 SGIFF는 10일 실버 스크린 어워드(Silver Screen Awards)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영화 세입자는 이날 싱가포르 더리버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시아 장편영화 부문에서 최고감독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총 6개 항목 중 2개 상이 세입자에 돌아갔다. 윤은경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SGIFF와 사랑하는 가족들, ‘세입자’ 연기자와 스탭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고작품상은 베트남·싱가포르 등의 합작 영화인 ‘인사이드 더 옐로 코쿤 쉘(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이 수상했다.
영화 세입자는 최악의 주거난과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이다. 집주인의 일방적인 통보로 당장 새로운 월세집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놓인 주인공은 집의 일부 공간을 세놓는 ‘월월세’를 놓게 되는데, 화장실에서 살겠다는 신혼부부가 나타나면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SGIFF는 “윤 감독은 현대 사회의 병폐를 통렬히 비판하는 공상과학과 공포, 블랙코미디를 훌륭한 출연진들로 버무려냈다”며 “대담한 장르 파괴로 한국 독립영화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목소리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1991년 시작된 실버 스크린 어워드는 아시아 영화 부문 경쟁을 따로 둔 최초의 국제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50개 국가의 101편의 작품이 출품했다. 실험 영화 부문에는 ‘딜리버리 댄서의 구(감독 김아영)’, ‘에스레베르(감독 권희수)’가 초대·상영됐다. SGIFF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영화제로, 싱가포르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of Singapore)이 주최한 싱가포르 미디어 페스티벌(SMF)의 일환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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