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만난 이상민 "이준석과도 힘 모아야 되지 않겠나"

김성은 기자 2023. 12. 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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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무소속)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근본으로 여기고 실현하고자하는 본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 전 대표 사무실에서 이 전 대표를 약 30분 가량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가 사명감을 갖고, 힘들지만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에 미련 갖고 고치려 해봤자 부질없다고 말씀드렸고 이 전 대표도 공감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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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이상민 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2023.12.11.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무소속)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근본으로 여기고 실현하고자하는 본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 전 대표 사무실에서 이 전 대표를 약 30분 가량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가 사명감을 갖고, 힘들지만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에 미련 갖고 고치려 해봤자 부질없다고 말씀드렸고 이 전 대표도 공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께서 신당에 대한 말씀은 자세히 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 정치의 일그러진 모습이랄지, 퇴행하는 것들에 대해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단 말씀을 했고 오늘과 같은 자리를 (앞으로도) 갖고 많이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보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국정치를 바로 세우고 상식의 정치가 복원되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당이든, 정파가 어떻든 관계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합류 이야기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한 게 아니라 제가 (이야기를 꺼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다른 점도 있지만 같은 점이 있다면 힘을 모아야 되지 않겠나. 이준석 전 대표도 국민의힘 정치 퇴행에 반발하면서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저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같이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제가 하시란 말씀을 드렸고 이낙연 전 대표는 듣고만 계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굉장히 나쁜 구태정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 인성이 잘못됐다"며 "사쿠라를 어떻게 논쟁하나. 품격이 없다. 김 의원 비롯해 의원들이 너무 본인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종하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볼썽사나운 모습인가"라고 했다.

또 "5선 국회의원이 오죽하면 당을 나왔겠나. 이낙연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지냈고 총리까지 한 분인데 왜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고민을 하겠나"라며 "그 본질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할 것이 없나 살펴봐야지 그냥 헐뜯는 것에 익숙하다. 본인들이 괴물된 모습을 거울로 봤으면 좋겠다. 헐뜯고, 상처주고, 자기쪽이 아니면 다 적이고, 아주 못된 버릇들만 배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 입당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검토하고 숙고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입장도 배제하지 않는다. 저도 정치인인데 가능하면 정치적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곳, 반겨주는 곳,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정당 선택은 섣불리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 없다. 입장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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