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기다리다가 숨넘어간다…무작정 시간 끌기"

김정률 기자 2023. 12.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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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당 내부의 비난 공세에도 김기현 대표 사퇴 주장을 이어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님, 오늘 발언을 들으니 안철수 의원의 명언이 떠오른다"며 "기다리다가 숨넘어갑니다. 무작정 시간 끌기, 이제는 안 통합니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혁신위 보고 하루 전인 지난 10일부터 김 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하 의원의 김 대표 사퇴 촉구 목소리는 이날 오전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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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판 목소리 커지지만 김기현 사퇴 주장 이어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당 내부의 비난 공세에도 김기현 대표 사퇴 주장을 이어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님, 오늘 발언을 들으니 안철수 의원의 명언이 떠오른다"며 "기다리다가 숨넘어갑니다. 무작정 시간 끌기, 이제는 안 통합니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이 언급한 김 대표의 발언은 오후 최고위원회를 겨냥한 것으로 김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열정적으로 임해주신 혁신위원 한분 한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일부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까다로운 의제가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엔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 내용이 포함된 1~6호 혁신안을 종합 보고했다. 혁신위는 애초 오는 24일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지도부와 갈등설 속 조기 해산했다.

하 의원은 혁신위 보고 하루 전인 지난 10일부터 김 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는 지난 10월10일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의 김 대표 사퇴 촉구 목소리는 이날 오전에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며 "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직격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하 의원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명분 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인물들과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고 했다.

최춘식 의원은 "자살 특공대, 불난집에 부채질, 끊임없는 지도부 흔들기. 요즘 국민의힘을 향해 쏟아지는 포화"라며 "안타깝게도 그들은 온돌방 보다 따듯한 온지에서 당의 온갖 혜택을 받아 중진소리를 듣는 의원들"이라고 저격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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