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김기현 사퇴론' 격돌…국민의힘 '집안싸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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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을 둘러싼 당대표 책임론이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분출됐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조기 해산 사태와 관련해 "혁신위 노력에 우리 당 지도부가 호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놓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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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김가람 "대안 없는 당대표 흔들기 멈춰라"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을 둘러싼 당대표 책임론이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분출됐다. 최고위원들은 각각 "지도부가 희생 요구에 침묵했다"는 지적과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한다"라는 주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조기 해산 사태와 관련해 "혁신위 노력에 우리 당 지도부가 호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놓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우리 당의 혁신 성적표는 백점과 빵점 중 대체 어디에 속해있느냐"며 "어렵고 힘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는 정치인들에게 지도부가 희망이 되지 못할망정 절망과 원망의 대상이 되어선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서병수(5선)·하태경(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당대표 사퇴' 주장에 "김 대표가 물러나면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반드시 총선에서 이기는 것인가,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김 대표는 혁신위 제안을 공관위에 반영시키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것이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 정해진 정상적인 절차"라며 김 대표를 감쌌다.
이어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 발언을 자꾸 하니까, 국민이 당과 지도부를 불신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혁신안을 만드는 것은 속도가 빠를 수 있지만, 거대 정당에 접목하는 건 종합적으로 고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그것이 리더의 숙명"이라고 김 대표를 방어했다.
그 역시 "도대체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어떤 혁신과 전략이 있는가"라면서 "무엇보다 그 비판은 우리 당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한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병수·하태경 의원을 지목해 "본인들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대안 없이 당대표를 내치자고 주장하는데, 어떤 희생과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후배에게 도움 되지 않고 오히려 재 뿌리는 것에 어떤 염치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위해서 희생·헌신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거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대표 사퇴론을) 주장한 분들이 '견리(見利)'보다도 '탐(貪), 사리(私利)' 수준으로 간 것 같다"고 김 대표 방어에 동참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김병민-김석기 두 최고위원의 기싸움도 벌어졌다. 김석기 최고가 " 전국 80만 책임당원 투표로 뽑힌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하자 뒤이어 발언에 나선 김병민 최고가 발언을 시작하며 "전국 80만 책임당원 투표로 뽑힌 최고위원 김병민이다"라고 맞받은 것이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에서 "청년 공천·공개 오디션 등 혁신위가 제안한 일부 안건에 대해 최고위의 의견을 많이 담아 공관위에 넘겼으면 좋겠다"라는 김병민 최고위원 제안에 김 대표 역시 "추가적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수용될 수 있게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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