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버리면 세계 앞에서 체면 구긴다"

이명동 기자 2023. 12.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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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드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버리면 세계 앞에서 체면을 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쿠치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니다'의 신간 출판을 기념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서방의 실수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면적 침공에 일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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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치마 전 우크라 대통령 "서방 실수가 푸틴 침공에 일조"
"푸틴의 목표는 땅 차지 아니라 대안으로서 우크라 파괴"
[키이우=AP/뉴시스] 레오니드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버리면 세계 앞에서 체면을 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쿠치마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1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AP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12.1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레오니드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버리면 세계 앞에서 체면을 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쿠치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니다'의 신간 출판을 기념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서방의 실수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면적 침공에 일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뒤로 8년 만에 가진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목표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 대항하는 경쟁적 대안'으로서 우크라이나라는 '개념'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었다"며 "그 증거로 푸틴 대통령이 이를 위해 기꺼이 끔찍한 인적 손실과 평판 손상을 감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KGB 요원으로 묘사하면서 "세간에 푸틴 대통령이 보이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집착이 일종의 조증이나 정신 장애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그것이 사실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쿠치마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침공할 수 있다고는 분명 생각했지만, 침공을 결정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당시 가족과 수도 키이우에 있었다며 "그날 아침 폭발 탓에 잠에서 깼다. 그것은 끔찍했고 충격적이었다. 나는 거리에서 폭격기 두 대가 내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1994~2005년 우크라이나 제2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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