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 제이슨 데이, 혼성 대결 초대 대회 우승 합작

[뉴스엔 이태권 기자]

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24년만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성 대회인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이들은 12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합작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하며 '캐나다 듀오' 브룩 헨더슨, 코리 코너스 조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99년 JC페니 클래식 이후 24년만에 PGA투어 선수와 LPGA투어 선수들이 혼성으로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남녀 선수 한명씩 짝을 이뤄 16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그 중 넬리 코다와 토니 피나우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대회 첫째날은 각자 샷을 한 뒤 공 하나를 골라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 대회 둘째날은 공 하나로 번갈아가면서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됐다. 3라운드는 각자 티 샷을 한 뒤 두번째 샷부터 각자 공으로 경기를 펼쳐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변형 포볼 방식 치러졌다.

데이와 리디아 고는 대회 2라운드 5번 홀(파3)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할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데이는 "가장 스트레스 없는 우승이다. 리디아 고가 뒤에서 처리를 해줄 것이라 생각해 마음 편히 했다"고 파트너인 리디아 고를 치켜세웠다. 리디아 고 역시 제이슨 데이를 두고 "함께 경기를 해 본 4번째 PGA투어 선수였는데 가장 인상깊었다"고 답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넬리 코다와 토니 피나우는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우승에 3타가 모자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리디아 고,제이슨 데이)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