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초선들, 김기헌 사퇴요구 중진에 "온돌방 중진" "자살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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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1일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김기현 대표 방어에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 유세차 한 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 최근에는 헌신하며 수도권 험지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며 하태경 의원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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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절박함 있어야 하는데 하나마나 한 소리" 반박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1일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김기현 대표 방어에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 유세차 한 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 최근에는 헌신하며 수도권 험지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며 하태경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서울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 전략공천으로 21대에 들어온 초선 의원, 그러나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 지역 평가에서 자신 지역을 '열세 지역'에 들게 했다"며 김웅 의원도 겨냥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넘게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며 "명분 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인물들과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고 두 사람을 비판했다.
최춘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혁신과 변화의 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도부의 충심을 흠집 내고 난도질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며 이들을 '자살특공대'라고 지칭했다.
최 의원은 "그들은 온돌방보다 따뜻한 온지에서 당의 온갖 혜택을 받아 중진소리 듣는 의원들"이라며 "한곳에서 시장과 다선 의원을 했다"며 전날(10일) 부산시장 출신의 5선 서병수 의원을 겨냥했다.
최 의원은 또 "종로라는 험지에서 자당 의원 자리를 뺏어가겠다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이는 의원이 심판하듯 정계 은퇴 운운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하 의원도 겨냥했다.
이용 의원은 페북에서 "혁신을 볼모로 권력투쟁 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총선을 4개월 앞두고 당 리더십을 교체하는데 시간을 소진하면 어떻게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김기현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강민국 의원은 SNS에서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정치적 셈법'만을 고려해 단합을 방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며 "'내부총질'만 혁신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비대위를 꾸린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태영호 의원도 "김 대표를 향해 사퇴의 결단을 내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누군가의 결단이 아니라 모두의 단결"이라고 했고, 양금희 의원은 "혁신의 주체는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김 대표를 지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두현 의원은 "어떠한 분열도 나쁘다는 말을 기억할 때"라고 했고, 전봉민 의원은 "신뢰와 단합이 혁신의 시작이고 뿌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민 의원은 이같은 김 대표 지원 메시지에 동의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김승수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서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중진 의원을 겨냥해 "도를 넘는 내부 총질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었다.
이같은 비판에 김웅 의원은 "타격감 있게 저격하는 것도 능력"이라며 "차라리 잘하는 연판장 돌리기가 나을 듯"이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단체 대화방이 순기능을 해야하는데 어떤 움직임에 의해 이런 메시지가 나오는지 눈에 보인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하는데, 이 시점에 하나마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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