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뜨리장, 뽁닥양지, 수꾸때비' 정의훈 시인, 동해안 사투리 담은 방언집 출간 화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남부지방방언연구보전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훈 시인이 지역의 선조들에게서 쓰였거나 현재 주민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사투리들을 모은 '동해지역 방언집'을 출간해 화제다.
2006년 문학세계로 등단, '버들치사랑', '천적의 밤', '물껍질 벗기기' 시집 3권을 출간한 정 시인은 평소 사투리 보전에 관심이 많아 동해·삼척 등 영동남부지역 민초들이 쓰던 금싸라기 같은 방언들을 채록해 '사투리 사냥', '이기니끼나' 등 두 편의 사투리집을 펴낸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남부지방방언연구보전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훈 시인이 지역의 선조들에게서 쓰였거나 현재 주민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사투리들을 모은 ‘동해지역 방언집’을 출간해 화제다.
이 책은 정의훈(70)시인이 동해 찬가, 그 시절엔 그랬지, 그리운 옛 풍경, 세상사는 이야기, 동해 사람 사는 모습, 엣 시절이 생각나서 등 6부에 걸쳐 491개의 사투리 모음을 글로 엮어 도서출판 청옥을 통해 344쪽으로 펴냈다.
동해문화원이 발행한 이 책에는 ‘뒤뜨리장(뒤뜰 장), 뽁닥양지(때볕이 내리쪼는 곳), 수꾸때비(수수깡), 불도삽질(불장난), 구유통(쇠여물 담는 나무통) 등 동해지역에서 사용되던 구수한 사투리의 쓰임새를 상황에 맞는 짧은 이야기로 만들어 읽는 재미를 더 했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방언을 배우면 우리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자부심을 느낄수 있게 된다”며 “이번 방언집이 하나의 텍스트로 공유돼 동해시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강원도 영동남부지방 방언’ 저자는 “이 책에는 우리보다 앞선 세대의 분들이 고단하게 살아온 흔적과 애환, 그 시절의 풍속과 문화가 녹아있다”며 “수필·시·연구의글이 아닌 구어체로 쓰여져 읽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공감할 수 있는 가치있는 방언집”이라고 평 했다.
2006년 문학세계로 등단, ‘버들치사랑’, ‘천적의 밤’, ‘물껍질 벗기기’ 시집 3권을 출간한 정 시인은 평소 사투리 보전에 관심이 많아 동해·삼척 등 영동남부지역 민초들이 쓰던 금싸라기 같은 방언들을 채록해 ‘사투리 사냥’, ‘이기니끼나’ 등 두 편의 사투리집을 펴낸 바 있다. 지금도 경로당·노인회관 등을 찾아다니며 지속적으로 방언들을 수집·연구하고 있다.
동해시 북평동에서 태어나 북평초·중·고교를 졸업한 정 시인은 동해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시 전략산업국장으로 퇴임한 뒤 동해문화원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동해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인수 jintru@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군 초급간부 연봉 ‘중견기업’ 수준 오른다…2027년까지 최대 30% 인상
- “지난밤 마셨는데…” 대낮 음주측정기 불자 ‘면허정지’
- ‘경찰도 당했다’ 부고장 사칭 스미싱 문자 주의보
- 도루묵이 사라졌다…따뜻한 바닷물에 어획량 반토막
- '불수능'에 올 대입 수험생 40% '재수' 생각
- 한밤 중 불 난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대학생 용기가 대형참사 막았다
- 한동훈 장관·배우 이정재, 함께 저녁식사… 어떤 인연?
- 강릉 해파랑길 걷던 관광객이 '삼국시대 금귀걸이 추정' 유물 1점 발견
- 또 수소대란…수소차 아니라 수고차
- 강원 아파트 매매 회전율 최저치 ‘거래 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