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광주시 그릇된 정책 탓에 시립제2요양병원 폐업 위기"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조현우 인턴기자 =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1일 "광주시의 그릇된 보건의료 정책으로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이 폐업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요양병원 위수탁을 맡고 있는 전남대병원과의 계약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시는 15일까지 환자들을 전원·퇴원 조치하라고 했다"며 "이는 일방적으로 병원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요양병원의 1년 적자 폭은 3억~7억원 사이다. 공공병원 특성상 낮은 의료 수가 등으로 만성적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시는 공익 적자를 운영 재단과 노동자들의 희생만으로 해결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면서 민간의료재단이 공공병원 수탁기관으로 참여하지 않으려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가 전남대병원이 위수탁 계약을 연장키로 한 7월 말부터 이달까지 운영 손실금 15억원을 보존키로 한 점을 토대로 예산이 없다기보다는 공공의료에 대한 광주시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폐업을 막고 공공병원을 정상화하는 것은 광주시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공공의료는 시민의 권리이기에 공공의료에 투입하는 비용은 광주시가 감당하거나 시 직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0년간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수탁 운영해 온 전남대병원은 적자를 이유로 운영 포기를 선언했다. 광주시는 임시 방편으로 병원과의 계약을 올해 12월31일까지 연장했다.
이후 시는 공모 조건 등을 변경하며 3차례나 수탁자 공모에 나섰지만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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