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고전 JRPG의 느낌 ‘그대로’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12. 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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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원작 ‘옥토패스 트래블러’ 게임성 계승 ‘눈길’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스크린샷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이하 대륙의 패자)’가 지난 7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콘솔 게임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인 ‘대륙의 패자’는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원작과 동일한 싱글 플레이 RPG의 재미를 구현했으며 약점 공격과 브레이크, 부스트 등 원작의 전투 시스템도 계승했다. 일일 임무나 주간 임무 같은 모바일 게임의 특징인 소위 ‘숙제’도 존재하지만 압박감 없이 콘솔 게임처럼 자신의 진행 속도에 맞춰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륙의 패자’는 고전 일본 RPG의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2D 도트 그래픽, 턴 방식의 전투 시스템, 싱글 플레이 기반의 게임 전개 등이다. 이용자는 초반 ‘부’, ‘권력’, ‘명성’ 등 3가지 영향력 기반의 이야기 중 하나를 선택해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이후 자유롭게 원하는 스토리를 오가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여행자)는 ‘인도’라는 뽑기를 통해 획득 가능하며 3성부터 5성까지 존재하고 성급에 따라 초기 레벨 제한이 부여돼 성장의 한계치가 존재한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3성 등 낮은 성급의 캐릭터도 상위 성급으로 성장이 가능할 예정이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스크린샷
전투 시스템은 전방 4종, 후방 4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진행한다. 실제 전투는 전방 4종의 캐릭터가 담당하며 후방 캐릭터는 HP와 SP를 회복할 수 있다. 전투 도중 전방과 후방 캐릭터간 교체가 가능해 HP 등이 감소한 캐릭터를 후방으로 옮겨 보호할 수도 있다.

전투의 기본은 ‘검’, ‘창’, ‘단검’, ‘도끼’, ‘활’, ‘지팡이’, ‘책’, ‘부채’ 등 8종의 무기와 얼음, 번개, 암흑, 바람 등 속성을 활용한 약점 공격이다. 등장하는 적들은 무기 및 속성에 따른 약점을 지니며 특정 횟수만큼 약점 공격을 받으면 ‘브레이크’ 상태가 되며 행동 불능에 빠진다. 이 때를 노려 공격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여기에 매 턴마다 쌓이는 부스트 포인트(BP)를 활용해 공격 횟수를 늘리면 공격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특정 약점 공격의 횟수를 늘려 더 빠르게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거나 피해량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전투의 경우 일본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으로 치러진다. 맵을 돌아다니면 무작위로 전투가 발생하는 형태다. 심볼 에너미라는 강력한 적의 경우 필드에 고정돼 등장하기도 한다. 대신 능력치가 강해 도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장비의 경우 전투를 통해 획득한 여러 재료를 장비 상점에 가져다주면 제작 가능한 목록이 갱신되고 이를 구매하는 형태다. 스토리 진행 도중 적이 강할 경우 반복적인 전투를 통해 캐릭터 레벨을 높이고 재화를 모아 상위 장비로 교체해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스크린샷
캐릭터는 레벨업을 통해 잡 포인트(JP)를 획득하고 다양한 기술도 배울 수 있다. 스킬 트리를 개방하며 기본 능력치를 높일 수 있으며 새로운 기술(어빌리티)도 습득 가능하다. ‘도석’이라는 재화를 활용해 레벨 상한을 높이는 상한 돌파, 기본 능력을 강화하는 천부 각성 등의 육성 시스템도 존재한다.

또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NPC와 대화하고 재화를 얻거나 지원을 받는 것이 가능하며 여관에서 HP와 SP를 회복하는 등 고전 RPG의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대륙의 패자’는 기존 국내 모바일 RPG와는 사뭇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캐릭터 뽑기가 존재하지만 초반 주어지는 재화를 통해 충분히 캐릭터 획득이 가능했다. 게임의 구조도 빠른 성장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고 천천히 스토리를 즐기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형태였다. 발견이라는 무료 광고 리워드 기능을 활용하면 초반 성장도 비교적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도 했다. 다만 기존 모바일게임의 간편함과 속도감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어 보였다. 자동전투나 자동이동이 없어 모든 것을 수동으로 해야 했고 전반적인 게임 진행 속도감도 느린 편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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