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하다 "악" 척추뼈 부러져…골절 부르는 '이 병'
골다공증 환자에게 겨울은 '뼈 아픈'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면서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절 환자는 10월 42만9125명에서 11월 44만707명, 12월에는 44만8969명으로 겨울에 접어들며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은 '골다공증성 골절'에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약 119만 명 환자 중 94.4%가 여성이었는데 이 중 60대가 전체의 37.5%, 70대는 28.7%를 차지했다.

심지어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처럼 큰 충격 없이도 일상적인 활동 중 척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트램펄린 운동을 하다가 척추뼈 손상을 당한 중년 여성들의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된다. 손잡이를 잡고 등을 구부정하게 숙인 채 트램펄린 반동만으로 점프하다가 척추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하는 것.
김 원장은 "건강한 척추뼈는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지지 않지만 골다공증이나 노화 등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 작은 충격에도 취약해진다"며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겨울철 중장년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 뼈가 주저앉으면서 깨지거나 으스러지는 형태로 생긴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재채기를 하다가 골절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 역시 겨울철 발생률이 높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는 것만으로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골반을 연결하는 부위로, 문제가 생기면 당장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져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고관절 골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19~33%에 달하는 배경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고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두꺼운 뼈로, 이것이 부러질 정도의 건강 상태라면 고혈압, 당뇨병, 심폐기능 장애 등 만성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관절 골절로 수술하면 기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기존 질환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평소 우유·치즈·멸치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과 고등어·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뼈 건강에 이롭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자주 쬐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음주는 금물이다. 커피 등에 포함된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줄여야 한다.
김태호 원장은 "골밀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함께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체중 부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다만 운동할 때 정확한 자세와 기구 사용법 등을 준수해 뼈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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