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해빙·고물가에… 日 패션 브랜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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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 직격탄을 맞고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일본 패션·자동차·주류 등 브랜드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 및 고물가 여파에 힘입어 회생했다.
노 재팬 바람이 불던 흐름이 바뀌고, 전례 없는 고물가로 소비 패턴이 달라지자 일본 브랜드들은 여세를 몰아 신제품 출시, 제품군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다시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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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4년여만에 흑자 전환
日렉서스 ‘1만대 판매’ 재진입
맥주 수입액 전년비 264% 증가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 직격탄을 맞고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일본 패션·자동차·주류 등 브랜드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 및 고물가 여파에 힘입어 회생했다. 노 재팬 바람이 불던 흐름이 바뀌고, 전례 없는 고물가로 소비 패턴이 달라지자 일본 브랜드들은 여세를 몰아 신제품 출시, 제품군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다시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이 9219억 원으로 직전 회계연도(7043억 원) 대비 3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2억 원으로 이전 회계연도 대비 23.1%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8% 증가한 1272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노 재팬 바람이 불던 지난 2019년 매출액이 6298억 원으로 직전 회계연도(1조3781억 원) 대비 반 토막이 났지만, 3년 만에 다시 1조 원 가까이 올라섰다. 영업이익이 늘자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과 지분 49%를 보유한 롯데쇼핑에 책정한 배당금도 이전 회계연도 대비 400억 원 늘린 1800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같은 해 순이익보다 528억 원이나 많은 규모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고배당 이유에 대해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도 4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인양품은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이 1499억 원을 기록해 이전 회계연도(1240억 원) 대비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억 원으로 영업손실 43억 원을 기록했던 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무인양품은 현재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쇼핑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 개선으로 유니클로, 무인양품의 실적이 늘면서 지분을 가진 롯데가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노 재팬으로 수입이 급감했던 일본산 자동차와 맥주도 영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1만2191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만 대 판매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도 지난 10월 기준 42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6만 달러)보다 264.3% 증가했다. 올해 일본산 맥주는 중국, 네덜란드 등을 제치고 수입량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 재팬 이후에도 일본산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심리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이후 일본 상품의 한국 공략과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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