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제로… 기득권 포기않는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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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4개월 앞둔 1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지도부·영남 중진·친윤(친윤석열)'에 대한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선언에 응답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전무해 집권여당에서 혁신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친윤계 의원 중 이용(비례대표) 의원만 '당 요구대로 따르겠다'고 밝혔을 뿐 혁신위의 권고는 좀처럼 수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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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안 외면당한 혁신위 종료
“수도권 넘어 PK까지 위험하다
체질개선 없인 총선 필패” 비판
책임론 분출… 黨 분열 조짐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4개월 앞둔 1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지도부·영남 중진·친윤(친윤석열)’에 대한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선언에 응답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전무해 집권여당에서 혁신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친윤계 의원 중 이용(비례대표) 의원만 ‘당 요구대로 따르겠다’고 밝혔을 뿐 혁신위의 권고는 좀처럼 수용되지 않고 있다. 여당의 내년 총선 참패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희생 없는 기득권 정치’를 고수하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여당 안팎에서 분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에 ‘주류 희생’ 혁신안 등 그동안 의결했던 1∼6호 안건을 종합 보고한다. 이에 대해 한 혁신위원은 “인요한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고 현역 의원인 박성중 혁신위원이 보고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특권 배제, 청년 비례대표 50% 할당, 전략공천 원천 배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의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위는 오는 24일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희생’을 외면하는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조기 해산하게 됐다. 혁신위 출범 50일 만에 사실상 좌초한 셈이다.
현재 여당은 암울한 총선 전망에 분열하기 시작했다. 서울 49개 지역구 중 명백한 우세를 보이는 곳은 6개에 그친다는 당 자체 보고서가 흘러나온 데다가, 정부지원론과 견제론이 16%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격차(한국갤럽조사)로 벌어지는 등 위기론이 팽창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지도체제 변화 등의 당 체질 개선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진 의원들의 희생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략적으로 당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전술적으로 지금이 그 타이밍인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지역구 예비 후보자 등록이 선거일 120일 전인 12일 시작된다.
이해완·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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