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설에 김민석 "'낙석 연대'...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

최은서 2023. 12. 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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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원칙과 상식'보다 이 전 대표의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여든 야든 탈당과 신당 등 이합집산의 명분과 거취는 솔직 명료한 것이 좋다.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 게 도덕" "총선 코앞의 공천 보장 요구 구태를 뭐라고 포장한들, 그 누가 원칙과 상식과 민주주의라 보겠는가"라고 적으며 신당 논의를 구체화하기 시작한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모임을 모두 겨냥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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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11일 CBS 라디오 인터뷰
"엄중한 자기 혼선이자 경선 불복"
"시대정신 읽지 못한 사쿠라 노선"
"'원칙과 상식'도 주장 명료치 않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원칙과 상식'보다 이 전 대표의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앞두고) 이렇게 뜸 들이기 하는 것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따라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자기 혼선이자 경선 불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제3세력을 택하는 건 '그간 총리와 민주당 대표를 지낸 것은 뭔가'라며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엄중한 자기 혼선"이라고 직격했다. 또 "사실상 (이 대표와의) 경선 불복이니, 차라리 나가서 신당을 차리면 깔끔할 텐데 그러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사쿠라 노선'을 답습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독재가 그어놓은 선 안의 운동장에서만 노는 게 사쿠라 노선"이라며 "과거 군사 독재 정권에 있던 민주한국당이 그랬고, 안철수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를 이었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독재 체제를 견제하라는 것"이라며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하지 않고 당 내 문제로 돌리는 이 전 대표 방식은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지적했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연대설도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김 의원은 "정 전 총리는 선당후사 원칙을 중시하는 분이기 때문에 신당론 흐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김 전 총리 또한 그렇다"며 "굳이 둘과 소통해보지 않아도 정치인의 상식과 철학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누구도 두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인터뷰한 바는 없는 걸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할 경우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가 함께 한다면) '낙준 연대'가 아니라 '낙석 연대'"라며 "총선 시기에 모이는 일시적인 이합집산을 두고 안정적인 한국 정치 발전의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이념이 명료하지 않으면 성공한 적이 없다"며 "결국은 수도권, 호남을 포함한 전국 단위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당을 향한 비판 역시 명료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을 제안하려면 (비주류 모임이 아닌) 당 내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지적은 이미 구속영장 기각으로 일단락된 일"이라며 "어떻게 뭘 바꾸라는 것인지 정책적 주장이 명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총선을 앞두고 당사자들과 관련된 공천권 보장(을 요구하려는)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여든 야든 탈당과 신당 등 이합집산의 명분과 거취는 솔직 명료한 것이 좋다.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 게 도덕" "총선 코앞의 공천 보장 요구 구태를 뭐라고 포장한들, 그 누가 원칙과 상식과 민주주의라 보겠는가"라고 적으며 신당 논의를 구체화하기 시작한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모임을 모두 겨냥해 비판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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