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에 이준석 “국힘, 방탄프레임 걸려들고 싶나”… 민주 “거부권 꿈도 꾸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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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걸려들고 싶냐, 다들 미쳤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SNS에 "김건희 여사 특검 때문에 총선 준비를 늦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는 안중에도 없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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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11일 SNS에 "김건희 여사 특검 때문에 총선 준비를 늦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는 안중에도 없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 이후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구성'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는 언론 보도를 첨부했다.
해당 보도에는 당시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당 지도부는 의원 컷오프 등을 논의할 공관위 구성을 최대한 늦춰 특검법 표결 때 당내 이탈표를 막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특검 때문에 하루빨리 공천해서 뛰게 만들어도 부족할 수도권은 다 포기하고 선거 한 달 전에 공천해도 되는 영남 공천만 고민하고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탁은 부적절하다"며 "정권을 가리지 않고 성역없는 수사를 한 스타검사 이력으로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삼는 대통령이 영부인의 특검을 막는 것을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는 모순을 왜 만들어 내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내밀한 요청을 이렇게 언론에 공개해서 대통령과의 주도권 싸움을 했으니, 이제 대통령과 당과의 소통은 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발단이 된 '김건희 특검' 처리와 관련해서도 "이미 김 여사에 대한 의혹 중 일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무혐의가 났다"면서 "처리 예정 시점인 28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더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총선 앞두고 더 빠르게 이 의혹을 털어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난 몇 년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하려고 '이재명 방탄' 소리를 외치던 추억이 있으시다면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이 행사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검법 반대에 앞장서는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다들 미쳤습니까?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걸려들고 싶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조속한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여야가 11일부터 임시 국회에 돌입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 상정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상하면서 “꿈도 꾸지 마시라”라고 일갈했다.
이날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자체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이 ‘총선용 정쟁 특검’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의석수 열세로 실질적인 저지는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꿈도 꾸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67%가 거부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결과를 거론하며 “이런 여론에 귀를 막는다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자기부정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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