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I'M)] 김광수 코센 대표 "내년 매출 2배이상 퀀텀 점프"
급변하는 금융시장, 그 안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뉴스24(inews24)가 만난(meet) 사람들(man)의 이야기, '아이엠(I'M)' 시작합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2022년 철강 전문기업인 코스틸 대주주로 올라서고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 정상화에만 매달렸습니다. 이제 슈퍼데크 사업 인수를 통해 매출 성장과 이익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겁니다.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됩니다. 그 다음 성장은 바나듐 연료전지입니다.”
김광수 코센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사무실에서 가진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11기의 강관 제조설비에 내년 6월까지 6기의 설비를 추가해 50%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코센, '스테인리스 강관 + 슈퍼테크'로 내년 매출·이익 동시 성장
코센은 50년 업력의 국내 대표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판매기업이다.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등의 설비 자재에서부터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의 산업 전반에 고품질의 제품이 주요 생산 품목이다. 특히 최근 철강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요 설비를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강관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 내 가스의 이송·분배 라인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관은 특수소재로 소수 업체에서만 인증을 받아 납품한다. 코센도 그중 한 곳이다. 반도체 공정 가스 라인에 적용되는 특수강은 가스의 높은 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청정 성질과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용접부 기밀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코센도 코스틸로 피인수 후 꾸준한 품질 향상 노력을 통해 고객사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 3월 취임 당시를 회상하며 “포스코 그룹의 도움을 통해 2년여 동안 혁신을 거듭했으며, 아날로그 사업장이 이젠 스마트팩토리로 완벽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8월부터 포스코 인재 창조원과 포스코 혁신 프로그램 QSS(Quick Six Sigma)를 도입, 올해 11월 말까지 3차례에 걸쳐 부안 공장의 최신화 과정을 거쳤다. 지저분했던 공장 내부가 국내 제조사 중 가장 깨끗하다고 자부할 만큼 변화했다고 한다.
첨단 설비 도입도 진행 중이다. 코센은 부안 공장의 각 조관기에 센서와 128개의 PLC(무선 전파 정보처리장치)를 설치, 작업장 내 데이터를 수집하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되는 셈이다. 생산라인의 정비가 이뤄지자 생산성은 1100톤에서 1600톤으로 대폭 늘었다.
또한 추가 설비 도입을 통해 코센은 연간 2만6000톤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2026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 작업 환경 개선(안전)과 비용 절감에 이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됐다.
김 대표는 “취임 전 매출 구조는 유통업체 70%, 실수요 직접 판매 30%였으며 6개월에 걸쳐 유통업체 30%, 실수요 70%로 역전시켰다”며 “안정적·장기적인 고객 확보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도 매출액 376억, 2021년 456억원, 2022년 666억원이었다”며 “올해는 다들 시장이 어렵다는데 저희는 10% 중반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결정된 코스틸의 ‘슈퍼데크’ 사업 부문의 양수는 올해 보다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김광수 대표는 건설사업도 친환경, 저탄소 배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점, 코스틸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슈퍼데크의 이점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
슈퍼데크는 친환경 건축과 공기 단축을 위한 솔루션이다. 기존의 거푸집, 콘크리트 타설, 해체 등 재래시공방식 대비 공정단축, 안전사고 위험 방지, 폐자재 발생을 방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센은 슈퍼데크 사업부문의 자산·부채·계약관계·권리·의무 일체를 450억원 규모의 가치로 사들인다. 구체적인 사업 대상은 건축에 필요한 거푸집 역할을 하는 데크 공사 자재 등이다. 양수 기준일은 내년 1월31일이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 조달 없이 자체 소화한다. 코센은 최근 조달한 전환사채(CB) 150억원을 기반으로 슈퍼데크 사업의 부채, 매출채권 등을 인수하는 과정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인수로 부채 비율은 올라가지만 자산이 회사로 유입되기 때문에 국내 중소 철강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이라며 “코센 부채비율은 150~170%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외형 성장, 1군 건설사로의 수주 기회 확대로 연매출이 200억 이상 증가하고 업계 최상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틸의 슈퍼데크는 국내 최초의 일체형 데크로 상암월드컵경기장, 롯데타워,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등 국내 주요 건물에 공급·시공된 바 있다”고 전했다.
◇ 바나듐 연료전지, 미래 성장 동력 추진
코센의 신성장동력은 바나듐연료전지다. 코센은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스알비 지분 28%를 취득(2대주주)하고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바나듐 배터리는 주류 2차전지인 리튬배터리의 단점인 짧은 수명과 폭발로 인한 화재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바나듐 배터리가 해질을 물로 사용해 폭발의 위험이 없고, 충·방전 횟수도 리튬배터리 보다 10배∼20배 정도 높아 ESS 시장내 자리 잡을 아이템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미국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배터리 ESS 시장 규모가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는 7조원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알비는 현재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를 개발해 공인기관으로부터 시험 성적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용량을 키운 상용화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엑스알비의 바나듐 배터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필요한 ESS로 진입하고 각 대형 건물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기술과 국산 장비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알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코센은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향후 엑스알비와 코센은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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