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누르면 스노 체인 장착" 현대차·기아, 일체형 타이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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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겨울철 운행 중 눈길을 만났을 때 차량 내 버튼을 눌러 스노 체인(Snow chain)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기아(000270)는 11일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을 공개했다.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모듈이 평상시에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타이어 바깥으로 돌출되며 스노 체인의 역할을 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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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버튼으로 스노 체인 장착·해체
한국·미국 특허 출원···내구성·성능 테스트 후 양산 검토
운전자가 겨울철 운행 중 눈길을 만났을 때 차량 내 버튼을 눌러 스노 체인(Snow chain)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기아(000270)는 11일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을 공개했다.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모듈이 평상시에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타이어 바깥으로 돌출되며 스노 체인의 역할을 하는 원리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복잡했던 스노 체인의 장착·해체가 차량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버튼 조작만으로도 가능해진다.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스스로 스노 체인을 장착·해체해 안전 운행을 지원하는 것이다.
스노 체인 일체형 타이어는 휠과 타이어에 마치 피자를 조각 낸 것과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홈을 만들고 그 안에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모듈을 하나씩 넣은 구조다.
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를 가하면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 가려는 특성을 이용했다. 휠 안쪽에 있는 형상기억합금은 일반 주행 시 용수철의 힘에 눌려 알파벳 ‘L’ 모양을 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류가 가해지면서 형상기억합금이 원래 모양인 알파벳 ‘J’ 모양으로 변하면서 타이어 밖으로 모듈을 밀어낸다.
이 기술은 타이어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평소 일반 주행 모드에서 타이어 안쪽에 숨어있던 스노 체인이 표면의 마모로 인해 노출되면 운전자는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다. 앞으로 기술 개발 고도화와 내구성·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지만 스노 체인을 장착하고 해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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