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내년에 83~87석···한동훈, 명품백 받으면 잡범이냐 질문엔?”
탈당 시점으로는 12월27일 못박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내년 총선 국민의힘 의석 수에 대해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에서 87(석)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국면에서 당을 이끌 경우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겠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달쯤에 제가 한 100석 언더(아래)를 예상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 뒤에 부산 엑스포(유치 실패)의 결과도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의 총선 결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석 수는 “17개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하시고 70 몇 석도 해봤고 새정치국민회의는 83석인가도 해봤다”며 “민주당은 80석까지 우리가 잘못하면 내려간다라는 생각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국민의힘은 100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그게 보수정당의 지금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정당은 평화민주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민주당은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70석을 얻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김 전 대통령이 주도한 정당으로 1996년 제15대 총선 결과 79석을 차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간판으로 국민의힘이 총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예를 들어 그때 비대위원장으로 이재오 장관 같은 분을 세운 느낌 아니겠나”라며 “한동훈 장관은 ‘이민 얘기해서 폼 잡고 싶고 멋있고 싶은데 왜 나한테 김건희 여사 질문을 하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온 답변이 ‘나는 그 내용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 이슈를 모른다고 하시는 이유가 뭐겠나. 국민들은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예를 들어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기자들이) 하는데 거기에 답하면 그 다음으론 ‘영부인이 명품백을 받으면 한 장관이 얘기했던 잡범의 범주로 들어가나’라는 질문이 따라 올 것”이라며 “이걸 멋지게 답변해내면 정치적으로 계속 뜨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시점으로는 12월27일을 못박았다. 그는 사회자가 ‘12월27일에는 탈당하는 건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탈당을 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할 수가 없다. 당연히 탈당한 직후부터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에 호응할 당내 인사가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낙연 총리 측에서 오히려 행동이 무겁지 않을까”라며 “저도 당대표까지 하고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가서 다른 행보를 한다는 고민할 때 겪어온 그 고민의 과정들이 있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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