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제시한 '미래의 방향키'는 과연…

김일창 기자 2023. 1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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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유용하고 확실한 도구가 무엇인지에 관해 말하는 책 '인간다움'을 출간했다.

책은 문명의 형성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간다움'의 연대기를 추적하며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인간다움'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무수한 재료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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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간다움'
21세기북스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인간을 완성하는 마지막 고리를 확인하는 순간 가슴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쾌락에 중독된 행복, 자기밖에 모르는 행복만 쫓고 있는 스스로에게 절망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최인철 서울대 교수)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유용하고 확실한 도구가 무엇인지에 관해 말하는 책 '인간다움'을 출간했다.

지금 우리는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깊어지는 불평등,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과학기술의 확장 등 심각한 공멸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예상치 못한 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을 때는 그 추세를 정확히 읽어내고 현실적인 대응으로 잠재적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김 교수는 한 시대의 이정표이자 미래의 방향키가 되어줄 것으로 '인간다움'을 제시한다.

책은 문명의 형성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간다움'의 연대기를 추적하며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인간다움'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무수한 재료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서울대에서 철학을 인지과학과 연결하고 심리철학으로 확장해 가르쳐온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 심리, 역사, 과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대서사를 통해 '인간다움'이 지금의 우리 내면세계를 완성해나간 방대한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김 교수는 거대한 시대 변화의 기로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 무수한 선택지와 갈림길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인간성의 소실로 인해 삶의 초석이 무너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힌트, 즉 우리가 인간답고 존엄한 삶을 재정립하는 데 어떻게 '인간다움'이 무기이자 축복이 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김 교수는 '인간다움'에 대한 인지부조화를 현대인이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가치관과 이념이 대립하고 갈등할수록 우리가 속한 사회의 물리적 측면뿐 아니라 정신적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사람들의 관심은 환경의 변화나 경제적 측면에 쏠려 있는 반면,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책은 거대한 변화의 급류 한가운데 서 있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내면세계, 즉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소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김 교수는 그냥 주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인간다움'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잃어버린 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찾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오랜 인고의 과정을 통해 획득된 인간다움이 인류의 자산이 되기까지, 인류가 인간다움을 완성하기 위해 걸어온 희생의 연대기를 펼쳐낸다.

△ 인간다움 / 김기현 저 / 21세기북스 / 1만98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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